일상

매직키보드2 with Touch ID(A2449) 후기

cskime 2023. 11. 19. 17:48

터치 아이디가 탑재된 매직키보드를 구매했다.
풀네임은 Magic Keyboard with Touch ID

일반적으로 맥북을 사용할 때는 거치대에 올려두기 때문에, 맥북에 있는 터치 아이디를 사용하기는 불편하다.
그래서 지문 인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로그인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 별다른 액션 없이 키를 입력하면 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Enter Password...'를 누르지 않고는 곧바로 패스워드가 입력되지 않고 있다.
매번 마우스를 움직여서 버튼을 클릭한 뒤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과정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다.
그래서 기존 키보드를 팔고 터치아이디가 있는 모델을 다시 구매했다.

사용 후기

터치 아이디

패스워드 없이 터치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꽤 만족스럽다.
단, 터치아이디 인식 속도가 맥북에 있는 터치아이디를 사용하는 것 만큼 빠르지 않다.
터치아이디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금방 적응할 수 있기도 하고.

터치아이디 모듈은 옛날 아이폰 홈버튼을 연상시킨다.
얇은 은색 유광 링으로 마감되어 있고, 지문 인식부는 물빠진 듯한 흰색 글래스로 처리되어 있어서 일반 키의 색감과 차이가 있다.
나는 아이폰 X가 나온 후로도 꽤 오랫동안 아이폰8이나 SE를 사용했을 정도로 아이폰의 홈버튼을 좋아했는데, 이 디자인은 꽤 마음에 든다.

무게

터치아이디가 탑재된 매직키보드는 터치아이디를 제외하고 일반 매직키보드2와 거의 동일하지만, 무게에 약간 차이가 있다.

  • 일반 매직키보드2 : 약 239g
  • 매직키보드2 with Touch ID : 243g

약 4g 차이가 나는데, 거의 체감되지 않을 것 같지만 매직키보드2 with Touch ID 모델이 약간 더 묵직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새로 탑재된 M1 칩과 터치아이디 모듈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차이가 '무겁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매직키보드는 여전히 가볍고, (나는 집에서만 쓰긴 하지만) 휴대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스크린 락

일반 매직키보드2는 우측 상단에 스크린락 키가 있어서 delete 키를 누르려다 잘못 누르면 맥이 잠금 상태로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 점도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는데, 터치아이디 모듈로 바뀐 키는 1~2초 정도 누르고 있어야 잠금 상태로 들어간다.
이제 어쩌다 한 번 잘못 눌러도 맥이 잠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가격

비싼 가격은 단점이다.

공홈 기준 일반 매직키보드는 ₩119,000 이고, 터치 아이디가 들어가면 ₩179,000 이다.
터치아이디가 주는 편리함이 6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